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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후
누구나 나이 들고 늙는 게 싫다고들 말한다.
나도 40대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50대가 되니 젊었을 때 보다 훨씬 마음의 여유와
욕심이 줄어들어 불안함에서 벗어 날 수 있었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잘 보이려, 더 잘 되려고 분수를 넘어 애씀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줄어들었다.
주위와의 조화를, 살아온 지혜로 나름대로 깨달아 지는 듯, 마음의 balance를 유지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더 감사함을 갖게 되고 어려운 여러 일들 속에 하느님의 손길과 함께 알게 모르게 주위의 많은 인간관계가
나를 성숙시켜 주었음에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
가족의 건강과 자식의 육아와 교육, 배우자의 보필, 가정 경제와 가사일 등으로 나를 돌볼 겨를 없이 달려
온 후의 시간의 여유로움, 넉넉함에 감사를 느끼게 되었다. 나누어 주고 함께하는 새로운 생활을 할 마음과
시간과 경제적인 잉여(?)를 보상으로 받았다.
그럼에도 바쁠 때 깨닫지 못했던 허전함과 소외감과 배우자와의 소통의 어려움 등이 노년기의 새로운 마음의
짐으로 마음과 생각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상담, 책, 강연과 기도 등으로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려 노력 하던 중 행복테라피를 소개 받았다.
첫날부터 일깨워 주는 "난 참 소중한 사람"으로 힘든 길을 잘 견뎌내 오늘에 이른 나는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보듬고 칭찬하고 미소 지어 주는 나의 마음과 영혼과 대면해 주면서 늘 남에게 만 쏟던 배려가 나에게도 얼마나
더 필요한 지를 알게 되었다.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학자로 알려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시카고 대학 심리학 및 교육학
교수로 재직 했으며 현재 클레어몬트대학교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 심리학교수이자 삶의 질 연구소 소장)는
<몰입(Flow)>이란 책에서 행복한 상태를 연구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어떤 일에 깊이 몰입하여 마치 시간을 잊은 듯
한 느낌으로, 흘러가는 강물에 배를 띄워놓고 거기 앉아 둥실 떠내려가듯 일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라는
공통점을 찾았다고 한다.
또한 Eckhart Tolle이란 영성가는 란 책에서 괴로움 이나 고통이란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저항이며 이런 마음은 빛과 힘과 실재를 가진 현재의 희미한 반영인 과거나 미래라는 실재하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고 하였다.
미하이 교수는 행복을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몰입(flow)과 창조성을 제시한다.
우리가 일상의 걱정과 고통, 지루함 이나 갈등등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도전 할만한 즐거운 활동을 찾아 몰두 할 때
Flow의 상태를 유지 하게 된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미하이 교수가 말한 Flow경험을 통해 자신의 몰입의 경계를 뛰어 넘어 나비효과(아마존 강가에 핀 난초위에서
펄럭이는 나비의 날개 짓이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을 야기 할 수도 있다)를 통해 자신과 이웃 또한 사회가 조화롭고
만족스럽게(막힘없이 흐르듯이) 살 수 있는 긍정적이고 나와 너 모두에게 유익한 활동이 이 나이에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몰입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를 명확히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외적 조건들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있어서 내 인생의 주체는 나라는 느낌을 갖고,
잠재돤 능력을 계발하여 인생의 목적과 의미을 발견하도록 노력한다.
자신의 성장을 통해 내면의 조화와 통합과 더불어 세상과의 조화와 합치하는 관계의 flow 상태를 유지하면
그 것이 생활의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 - 곧 행복한 자신을 만드는 것 임을 말하고 있다.
자신의 취미를 살린 예술 활동, 운동, 남을 돕는 봉사활동, 환경 실천 운동, 자신이 특별히 깨우친 생활의 지혜
나누기 등을 몰입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들 수 있겠다. 나는 꽃을 가꾸거나 꽃꽂이 할 때,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들과 놀거나, 좋은 책을 읽거나, 내가 가진 것들(물질, 재주, 마음등)을 나누려고 애쓰면서 Flow의 상태를
더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HAT활동 또한 진정한 나를 보고 긍정적으로 자신을 인정하고,자연처럼 나와 너를 살리고 마음을 열어
함께 성장함을 추구하는, 아울러 현재 나에게 주어진 오감을 깨우고 남도 북돋우어 줄 수 있는 바람직한
도구가 될 수 있으리라.
HAT에서 배운 재료와 아이디어는 손자들과 노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HAT에서 경험 한 것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물건이나 글, 말로 주는 선물이 아닌 손동작 표정 등으로 주는
선물은 마음에 오래 남고 그 느낌이 강열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유치원 이하의 아이들에게 오감과 함께 마음과 몸의 일체감 표현의 솔직함 등은
그 신선함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2010년 1월 11일
김 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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