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보물이 있다

작년 8월에 처음 다솜여성가족문화예술협회의 문을 두드렸으니,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내 자신이 마음에 안 들어서 성격이나 외모 등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그런데 해피아트테라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것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누구가 아닌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제가 해피아트테라피를 알기 전까지는

한 번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자 했기에 저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선

한 애벌래의 이야기를 담은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것은 당신도 나도 솜털투성이 벌레일 뿐인데,

그 속에 나비가 한 마리 들어 있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그러면서 애벌레는 자신 안에 나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다른 곳을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때, 비로써 자신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게 되는 데 말입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의 부족한 점과 다른 사람들의 장점에 집중하면서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건강하지 못할까?,’,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재능이 많지 않을까?’,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불평불만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저에게도 장점이 있고 잘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니까

저의 보물은 점점 작아져서 빛을 잃거나 구석 어딘가에 쳐박혀 있게 되고,

부족한 점, 단점들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해피아트테라피 시간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해주면서

각각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지지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니까,

그 개성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점점 빛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심어린 존중과 지지, 칭찬과 격려에 힘을 받아서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

숨어 있던 보물들이 하나씩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예)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을 보면 자신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평소에 하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장점을 이야기 해 주어도 인정하지

않거나 불쾌해 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가족이나 주변으로부터 자존감을 높여 주는

칭찬이나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을 자주 듣지 못한데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진심어린 칭찬과

그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 주면,

처음에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불쾌하게 여겨서 받아들이지 않지만,

세션이 반복될수록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보이면서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어떤 행위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들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해 주시는 이유도

저의 어떤 행위가 아닌 존재 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보물을 갖고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보물은 조금만 노력하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STOP!”을 외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1.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있을 때, “STOP!"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합니다.

꽃을 예로 들어 본다면 장미, 민들레, 국화 등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미가 민들레가 되고자 한다면 아무 것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장미는 장미일 때, 민들레는 민들레일 때 가장 빛이 나기 때문입니다.

2.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할 때, “STOP!"

나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 지금에 있습니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이거나 아직 오지 않는 미래에 관한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청소를 하거나, 밥을 먹고 있을 때에도 우리는 온전히 그곳에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과거의 짐을 짊어지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환상, 기다림, 걱정 등에 짓눌려 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STOP!"

스스로에게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하십시오. 우리는 타인에게는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을 하면서도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는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을 하는 것에 굉장히 인색합니다. “고마워”, “사랑해”, “축복해” 등과 같은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을 꾸준히 반복해서 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이런 말들을 거실이나 방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고 오고 가면서 자주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습니다.

이제 저는 해피아트테라피로 인해 그동안 나 자신에게 미안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나를 너무 몰라주었구나. 너무 아프게 했구나.’라고.

그리고 소중한 보물인 나를 만들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